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의약품 생산량이 전체 의약품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약협회가 집계한 `2001년도 100대 제약기업 의약품 등 총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27개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의약품생산량은 1조3천135억원어치로 국내의약품 총 생산량 8조4천697억원의 15.5%에 달했다. 업체별 생산실적은 한국화이자제약이 2000년 1천293억원에서 지난해 1천927억원으로 생산량이 49% 증가하며 제약업계 순위 6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MSD는 40.8%의 생산 증가율에 힘입어 50위에서 34위로 순위가 상승했으며, 사노피신데라보는 88위에서 47위로, 파마시아코리아는 90위에서 55위로 순위가각각 높아졌다. 국내 제약사들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4천486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생산한 동아제약이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대웅제약은 2천445억원으로 2000년에 비해 2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3단계 뛰어 올랐다. 이어 중외제약이 2천422억원으로 3위, 유한양행이 2천34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종근당바이오를 분할하면서 매출이 1천993억원으로 감소한 종근당은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일부 다국적제약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이번 조사는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생산량만 집계했기 때문에 수입물량까지 더할 경우 전체 의약품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