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섬업체들이 최근 환율하락과 성수기 단기화 등 경영여건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틈새시장 개발, 일등제품 발굴 등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주력 수출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시장이 올하반기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업전략을 일부 수정, 차별화 제품위주로 유럽시장과 중국 고가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장 여건이 악화될수록 가격경쟁 보다는 신기술을 개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장성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루트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시장의 경우 고밀도 직물을 생산할 수 있는 초극세사 M2와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해 스포츠웨어, 레저웨어 등에 이용할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원사 에어로쿨, 나일론 제품인 마이판시리즈 등 차별화 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타이어코드의 경우 폴리에스테르 제품 뿐만 아니라 고가품인 스틸코드의 중국시장내 매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02020]은 초극세사 로젤과 인공피혁 샤무드 등 미국 듀폰, 일본 도레이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 제품 위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에 따라 품목 및 투자지역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경쟁력,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외적인 `악재'들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소재, 산업자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중심으로 일등제품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7월초까지는 이어지던 성수기가 올해는 5월말에서 6월초 사실상 끝나는 등 경영환경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면서 "환경변화에 맞는 생존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