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가 미진한 돼지고기 등심이 육포로 만들어졌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는 돼지고기 등심에 각종 천연 향료를 섞은 육포를개발,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인 등심은 비타민B가 다량 함유돼 있어 쌀 중심의 우리 식단에 영양적인 보충 효과가 큰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과 중금속 해독, 어린이 성장발육 등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국내 돼지고기 소비가 삼겹살과 목살에만 치우쳐 있어 해마다 등심과 안심, 뒷다리 부위의 재고는 늘고 있으며 특히 구제역 발생으로 이들 부위의 수출길이막혀 양돈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농촌생활연구소는 간편하게 등심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약재인 정향(丁香)과월계수 잎 등 천연 향료를 첨가, 돼지고기의 냄새를 없앤 다음 수분을 제거한 육포를 개발했다. 술 안주는 물론 어린이 간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돼지고기 등심 육포는 휴대가편리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들이 식품으로 알맞다고 농촌생활연구소는 밝혔다. 농촌생활연구소는 등심 뿐만 아니라 안심과 뒷다리 등 국내 소비가 미진한 돼지고기 부위에 대해서도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 소비 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농촌생활연구소 정금주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육포는 소비자의 기호성과 식품안전성, 저장성 등이 뛰어난 제품으로 실용화 전망이 높은 돼지고기 상품"이라며 "원 재료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상품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육포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