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만에 소폭 상승했으나 1,18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환율 변동폭은 이날 12.00원에 달해 연중 세 번째로 컸다. 오전장중 1,170원을 위협할 듯 강하게 급락했던 흐름은 정부의 개입으로 급반등, 1,180원대를 회복했으나 장 막판 달러/엔 하락과 함께 1,180원을 지지하지 못하고 미끄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17엔대에서 큰 등락없이 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오른 1,179.5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183.50원, 저점은 1,171.50원으로 지난 2000년 11월 22일 장중 1,160.50원까지 내려선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자 연중 최저치를 가리켰다. 하루 환율변동폭은 오전중 이미 정해졌으며 무려 12.00원에 달했다. 전날보다 0.90원 낮은 1,17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낙폭이 커지면서 달러되팔기(롱스탑)가 강화, 11시 12분경 이날 저점인 1,171.50원까지 흘러내렸다. 그러나 재경부의 구두개입에 이은 외환당국의 직접개입설로 환율은 강하게 되튀며 상승 반전한 뒤 오름폭을 확대, 11시 50분경 이날 고점인 1,183.5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물량 공급에 소폭 반락하며 1,181.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81.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되밀려 1시 33분경 1,180.40원까지 내려섰다가 매수세 강화로 39분경 1,182.4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달러/엔과 매매공방에 따라 1,180∼1,181원을 오간 환율은 달러/엔의 반락으로 4시 28분경 1,179.20원까지 내려선 뒤 1,180원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