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계란 산지가격은 11일 특란 10개 기준으로 6백41원을 기록,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1개월 전(7백86원)에 비해 18% 낮고 올해 초(8백53원)에 비해서는 25%나 낮다. 생산 원가(7백10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할인점 이마트에서는 이날 특란 30개들이 한 박스가 2천6백20원에 판매됐다. 올 최고가인 설 직전 3천2백80원에 비해 20% 떨어진 가격이다. 계란 가격이 폭락한 것은 농가들이 월드컵 특수에 대비,생산량을 대폭 늘렸으나 월드컵 기간 중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계란 산지가격은 6백40원대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지난달까지는 매주 20∼50원씩 급락했으나 이번주 들어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농협 양계수급안정위원회 황영근 차장은 "지난 주말부터 전국 5개 양계조합이 계란을 긴급 수매하면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다음주 후반께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