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투신업이 한국의 경제개혁에 걸림돌이 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15일자 최신호 인터넷판을 통해 한국이 97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화와 외국투자가 유치 확대 및 자유변동환율제 정착 등 금융구조개혁을 성공적을 추진해왔으나 자산이 1천400억달러에 이르는 투신업의 개혁은 미완의 과제로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한국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개혁을 더 밀고나가지 않으면 향후경기가 침체하거나 급격히 하강할 때 투신업이 안고있는 문제들이 터져나오면서 다른 금융분야의 개혁성과마저 희석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상태가 더 심해지기 전에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투신업계가 대우채 문제로 곤욕을 치른 후 재작년에 펀드 시가평가제를 도입하고 투자내역을 그날그날 공시토록 하는 등 투자자신뢰 제고 조치를 취했으나 아직 금융개혁의 `의붓자식'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30개 투신사가 운용중인 펀드 자산규모는 지난 2000년 1천90억달러로 줄었다가 금년들어 1천390억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되나 은행과의 고객유치전에서지고 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이 잡지는 한국으로서는 재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려면 안정적이고 건전한 자본시장이 필요하며 이런 점에서 펀드 운용업의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