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신병철 박사팀은 11일 아마란스화장품(대표 최찬기)과 공동으로 70나노미터(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캡슐을 이용,피부에 잘 흡수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고기능성 화장품제조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 박사팀은 이번에 개발한 나노캡슐을 에센스나 크림등에 적용할 경우 국내판매 및 수입대체효과를 포함,3백억원 상당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항암제와 항면역제를 치료할 부위까지 파괴하지 않고 보내주는 의약품전달체(DDS)에 응용될 경우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란스화장품은 신 박사팀으로부터 특허전용실시권을 받아 올해말까지 안전성시험을 마친뒤 내년부터 나노캡슐을 이용한 고효율 화장품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나노캡슐이란 대체로 1백∼3백나노미터(1천만분의 1∼3m) 크기의 입자로 내부에 비타민등 유효성분을 넣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캡슐을 이용할 경우 80∼1백20나노미터 크기의 땀샘이나 모공으로 각종 성분을 쉽게 흡수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나노입자에 상황버섯 추출물이나 비타민등 미용성분 뿐만 아니라 항암제 항면역제등 지용성 의약품까지도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에멀전 등을 통해 피부에 흡수시켜 왔으나 입자 크기가 1천나노미터나 돼 그 효과가 떨어졌었다. 연구팀은 또 피부친화성이 뛰어난 폴리에틸렌계 가속제(加速劑)로 입자 표면을 코팅,피부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했으며 알코올이나 아세톤과 같은 무독성 용매를 사용,제조공정도 크게 단축시켰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