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182원선 보합권에서 신중하게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차츰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118엔 붕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직면했으나 일단 조심스레 거래되면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정부와 시장간에 1,180원이란 화두를 둘러싼 신경전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장 막판 포지션 정리 여부나 정부의 종가 관리 가능성에 따라 변동성이 약간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82.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182.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되밀려 1시 38분경 1,182.00원까지 되밀린 뒤 전날 종가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오전중 1,182원선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네고물량이 공급돼 반등이 쉽지 않은 반면 1,180원 지지 기대감에 저가매수세도 아래쪽을 받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으며 수급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같다"며 "이월된 포지션으로 인해 물량부담은 아직 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80원이 시장의 기본적인 화두로 작용하고 있으며 막판에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대체로 1,180원이 지켜지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1,178원까지 내려설 수 있고 위로는 1,184∼1,185원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03엔으로 118엔 하향 시도를 잇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7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3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