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백화점의 매출이 6월에는 월드컵의 영향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10일 산업자원부의 `6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작년6월에 비해 4.2%, 할인점은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매출은 작년 7월부터 1년 연속으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5월(10.3%)에 두자릿수로 올라섰던 증가율은 다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반면 할인점의 경우 5월(2.2%)에 비해 소폭 호전됐다. 지방백화점의 경우 광주지역이 10.9%로 5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부산지역은 4.6% 증가에 그치면서 5월(5.7%)에 비해 둔화됐다. 산자부는 "월드컵 영향으로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찾는 내점객수가 감소하면서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냉방상품 매출도 기대에 못미쳤다"면서 "그러나 대형TV와 축구관련 상품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6월중 내점객수는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5% 가량씩 줄었고 한국전이 있었던 7일간의 매출은 작년 같은 때에 비해 15∼2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산자부는 7월에는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은행 등의 주5일제 영향으로 주말쇼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9.1%와 6.8%의 매출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