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금의 부실화에 대비해 준비하는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또 은행들의 자기자본 비율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이익금의 내부 유보도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전 간부가 참석한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감독 강화방안 등을 협의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올해 말까지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3.0% 이하로 낮추도록 유도키로 했다. 부실자산 중 악성인 '회수의문'과 '추정손실' 대출금에 대해 각각 50%와 전액을 상각토록 하면 은행의 부실자산 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또 '정상' 여신에 대해서도 현재 0.5%만 쌓는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0.75%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기자본과 총자산을 비교하는 자기자본 비율이 국제적인 수준에 달할 때까지 이익금의 내부유보를 강화키로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