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5일 근무' 시행에 따른 첫 토요휴무일인 6일 오전 미리 휴무사실을 알고 있는 탓에 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은행들이 이달 한달만 토요일영업을 하는 거점점포 일부에는 미리 돈을 못찾은 고객들이 몰려 북적거리기도 했다. 또 휴무사실을 모르고 은행을 찾았다가 휴무 안내문을 보고서야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있었다. 서울 남대문시장 안에 있는 우리은행 남대문시장지점에는 평소 토요일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고객들이 창구를 방문해 입.출금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지점 관계자는 "평소에는 상인 고객들이 많이 찾았으나 미리 현금 등을 준비했는 지 방문자가 크게 줄었다"며 "태풍으로 인해 비가 내리는 날씨도 방문 고객수감소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미아동지점도 평소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고객들이 창구를 찾아 입.출금 업무를 처리했으며 자동화기기 코너도 평소 보다 이용자가 다소 적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은행 중소기업애로센터 담당자는 "오전 중 기업여신 관련 문의를 한번 받은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의전화가 없었다"며 "중소기업인들이 토요일을 피해 평일에 업무를 처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요일 영업 창구 안내와 제한된 업무처리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도 많았다. 시중은행 콜센터 한 관계자는 "문여는 점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있다"며 "일부 고객들이 신속한 사고처리가 안되는 점이나 문여는 점포의 제한된 업무 등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방문이 잦지 않은 일부 고객들은 점포 밖에 나붙은 안내문을 보고서야 발길을 돌렸다. 한 시민은 "이용자들에게 우편 안내문을 보내 '은행문을 열지 않는다'고 미리알려줬더라면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고객은 영업을 하는 우체국으로 발길을 돌렸다가 금융결제원의 휴무로 우체국에서도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 등이 안되는 것을 알고 당황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