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로 표면화됐던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유상부 포스코 회장간의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황경로 전 회장 등 전직 경영진들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4일 "유 회장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발표된 이후 중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전회장 등은 조만간 유상부 회장을 만나 박 명예회장의 최근 의중을 전달하는 한편 박 명예회장과 유 회장이 직접 회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6월초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한번도 포스코를 찾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것은 포스코가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데 따른 것이다. 박 명예회장은 인천공항에서 "현 경영진은 포스코 34년 역사에 중대한 오점을 찍었으니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었다. 포스코측은 유 회장이 해태타이거즈 인수압박에 시달린 나머지 회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만큼 두 사람이 만나 충분한 얘기를 나누면 그동안 맺힌 응어리도 원만히 풀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