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이후 여성 및 화이트컬러 창업자들의 선호도 1순위 업종이 바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손쉬운 운영은 창업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소비문화가 고급화되면서 아이스크림 고객층이 확산되고 있고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 현황=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배스킨라빈스는 선두를 지키고 그 뒤를 하겐다즈 나뚜르 등이 추격하고 있다. 31가지 제품을 갖춰놓고 골라먹는 재미를 주는 배스킨라빈스는 현재 전국에 5백2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깊은 맛을 내고 있는 하겐다즈는 고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가맹점 수는 10여개로 적은 편이다. 자연산 아이스크림으로 널리 알려진 나뚜르는 맛이 풍부하고 부드러워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산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백개 매장이 있다. 배스킨라빈스 하겐다즈 나뚜르 등을 주축으로 형성된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시장에 이어 등장한 것이 생과일 아이스크림점이다. 천연 생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만드는 생과일 아이스크림의 특징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생과일 아이스크림의 터주대감 격인 샤베르는 현재 전국 9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신세대 층을 사로잡은 떼르드글라스는 쑥,녹차,밤,인삼,고구마 아이스크림 등 퓨전 아이스크림으로 폭 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탈리아 회사와 독점 계약을 통해 홈메이드 방식으로 생과일 아이스크림을 제조하고 있는 돌로미티는 전국에 1백6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전략=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운영이 간편하며 육체 노동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노하우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창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신규 브랜드가 대거 등장한 만큼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스크림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라면 다음 몇가지 사항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이 필수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 효과가 크다. 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8강 도전 기념 아이스크림 가격 8백원 인하"등 시기 적절한 이벤트로 매출상승을 극대화한 업체도 있다. 둘째,밝고 화사한 인테리어.젊은 층이 선호하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점포를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이 보여지는 만큼 매장 뿐 아니라 작업대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등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셋째,B급 이상의 입지에 출점해야 한다. 이 업종은 입지 선정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유동인구가 적은 한산한 곳이나 2천~3천 가구 정도의 고정고객만 보고 창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넷째,부수적인 메뉴 개발에 신경을 써야한다. 계절적인 변동을 보완하고 매출증대를 위해 서브 메뉴의 개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 샌드위치,커피,홍차,과일 주스,빙수류 등 추가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면 계절이나 날씨에 따른 매출의 변동을 완화할 수 있다. 다섯째,입 소문을 내는 것이 최고의 홍보방법이다. 한번 온 손님이 다른 손님을 끌고 올 수 있는 명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한경 창업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