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이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에게 에쿠스를, 코치와 선수 전원에게는 뉴그랜저XG를 기증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4월25일 파주에서 열린 선수단 전용버스 기증식에서 16강에 진출할 경우 감독에게 뉴그랜저XG를, 선수단에게 뉴EF쏘나타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배려로 기증 차량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차량은 에쿠스와 뉴그랜저XG 28대로 11억원 상당이다.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높아졌다"며 "지속적인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스폰서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월드컵 후원을 독점해온 미국.유럽 및 공동 개최국인 일본의 자동차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거쳐 1999년 이번 월드컵의 스폰서십을 따냈으며 1억달러의 비용으로 50억달러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얻은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