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월드컵 이후 이어지는 8.8 재보선과 12.19 대통련선거 일정으로 인한 정치문제가 경제현안을 왜곡시키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포스트 월드컵에 대한 의견'을 내고 "성공적인 월드컵과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국가신용등급상향조정을 통해 얻은 성과에 자만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형성된 국민적 에너지와 사회통합의 분위기를 경제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특히 "미국.중남미 경제불안에 따른 수출 위축과 생산현장의 조업분위기 이완에 따른 산업생산 급감, 환율과 주가의 급락 등 경제전반의 환경이 나빠지고있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이제는 월드컵의 들뜬 분위기를 정리하고월드컵을 응원한 것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또 "최근 일부 산업현장에서 지속되는 노사분규가 생산성 및 국가신인도의 저하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해 노사가 한마음이 돼 산업평화를 조속히 이뤄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