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2분기 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20∼5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익호조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2분기 가계대출에 대한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린데다 증시 침체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 1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작을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약 1천200억원으로 전분기(1천806억원)보다 33%가량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는 하이닉스 전환사채 매각 손실과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예상못한 요인이 있었지만 올 연말 목표인 6천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2분기 순이익이 900억∼1천억원으로 전분기(1천236억원)에 비해 20∼27%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충당금을 계획보다 약 500억원많은 1천300억원을 쌓느라 이익이 줄었으며 연말 순이익은 4천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지난 4-5월 순이익이 약 300억원으로 2분기 전체로는 1분기(923억원)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겠지만 연말에는 목표했던 2천8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574억원으로 1분기(56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업은행은 4-5월 순이익이 1천333억원이며 2분기 순이익은 담배인삼공사 지분관련 이익을 포함시켜야하기 때문에 추정할 수 없지만 1분기(2천250억원)보다 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조흥은행은 2분기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4천500억원을 초과해 1분기(3천518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늘고 연말 목표액 1조6천5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1분기에 하이닉스 충당금을 70%까지 쌓는 바람에 204억원에 그쳤던 순이익도 2분기에는 수배 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