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초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한국은행은 20일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중앙은행간 협력 필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중국에 사무소를 열기로 하고 사무소장(국장급)등 중국에 파견할 직원 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 오는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해 현지 사무소 개설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 총재는 지난달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다녀온 뒤 달라진 중국과의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은 베이징사무소는 양국 중앙은행간 업무협조, 연락 및 중국내 자료수집·분석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 업무를 맡았던 한은 홍콩사무소는 지난 98년 싱가포르사무소 폐쇄로 소홀했던 동남아지역을 관장하도록 조정된다. 이번 베이징사무소 개설로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국.실 통합, 해외사무소 폐쇄 등 축소 일변도에서 처음으로 조직을 늘리게 됐다. 한은은 현재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 홍콩 등 5곳에 사무소가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