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백색 순결을 버렸다.' 최근 인터넷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나돌고 있다. 이 글에는 앙드레 김이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빨간색 옷을 입고 붉은악마 차림의 젊은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첨부돼 있다. 이 사진은 평소 열성 축구팬으로 알려진 앙드레 김이 '비 더 레즈(Be The Reds·붉은악마)' 대열에 동참했다는 그럴듯한 설명과 함께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사진은 감쪽같이 합성해낸 가짜로 밝혀졌다. 앙드레 김이 한국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흰옷을 입고 갔다는 것. 앙드레 김은 "누군가 월드컵 열기를 북돋울 겸 재미삼아 만든 것 같아요.붉은옷이 어울리기만 한다면 입고 싶어요.그런데 그렇지 못해요"라고 해명했다. 또 "우리팀을 응원하는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붉지요"라며 웃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