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25원선으로 거래범위를 하향, 저점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23엔대 진입을 재차 시도하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돼 있어 쉽게 달러매도에 나서지는 못한 채 아래쪽을 테스트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서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오후에 수급 구조의 큰 변화나 달러/엔 환율의 급등락이 없으면 1,225∼1,230원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내린 1,225.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26.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26원선을 거닐다가 1시 48분경 1,225.80원으로 장중 저점을 낮췄다. 이렇다할 방향성은 찾기 어려운 가운데 물량부담도 있는 상태.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재료도 없고 레벨에 대한 부담감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물량이 크게 실리지 않고 있으며 달러/엔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이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확대 등으로 하락도 제한될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1,225∼1,228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00엔으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24엔이 지지되고 있다. 점심시간 동안 별다른 변화없이 오후장을 맞이한 상태.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903억원, 23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