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yu@korea-tender.com 전세계인의 관심속에 월드컵이 진행중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신화를 창조하며 전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만끽하게 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이긴 세네갈도 처음 출장에 8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네갈은 자국팀의 승리를 위해 세네갈의 주술사를 파견,경기마다 승리를 기원하는 주술을 한다는 보도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속은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 특히 사업을 하다보면 안개속을 걷는 듯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업을 경영하는 많은 사람들이 '점'이란 것에 의존해 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 또한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점과 같은 것은 미신이므로 멀리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으나,기업을 경영하다 보니 회사가 어려울 때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애절한 마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주위사람들의 소개로 몇 번 다녀온 적도 있다. 필자는 또 제법 큰 돈을 들여서 '굿'을 해본 적도 있다. 물론 사적인 이유는 아니었고 회사가 풍전등화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해 절박한 마음으로 회사를 위해서였다. 굿을 한 후 우연인지 아니면 정말로 신이 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 이뤄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기뻤으며,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구나 하며 만족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변하더니 결국에는 오히려 그 당시 굿으로 해결한 일이 더 큰 화근을 초래하는 결과가 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굿을 할 당시에는 눈앞의 소원은 이뤘지만 그것이 나중에는 더 많은 출혈과 스트레스를 초래했다. 필자는 이를 통해 우리가 순리대로 생활하지 않고 역류하려 할 때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동원돼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순리에 따르지 않은 대가를 꼭 치르게 된다는 점을 느꼈다.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미래를 안다면 삶은 허탈할 것이다.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며 발버둥치고 사는 것 또한 재미있다. '사람의 마음은 산을 옮기고 하늘을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