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극대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대기업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김 대통령이 재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성공적인 대회운영, 대표팀의선전, 성숙된 응원 문화 등으로 국가 이미지와 우리 상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점을 활용해 한국경제도 `세계 8강'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날 김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간 간담회는 지난 97년 대통령 당선자 시절 이후4년 5개월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과세계인이 인정한 국가이미지를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시키는데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추진하는데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을 통해 한국과 한국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만큼 우리 기업의 수출, 투자유치 등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정부와 경제인들이 힘을 합쳐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재계 총수들은 수출증대 등을 통해 경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회장 외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