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보다는 기업분할이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상장사의 합병 및 분할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합병.분할 건수와 금액은 총 1백74건 3백67조8천3백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합병을 공시한 기업은 1백18개사(1백42건)로 금액은 3백18조3천7백92억원에 달했다. 분할 공시법인은 30개사(32건)로 분할 이전 자산총액은 49조4천5백83억원이었다. 합병 건수는 △97,98년 32건 △99년 55건 △2000년 25건 △2001년 24건 △2002년 6건으로 줄어든 반면 기업분할은 △99년 7건 △2000년 9건 △2001년 9건 △2002년 7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중 LG그룹은 10건의 기업합병 분할(23조1천9백68억원)을 단행했다. LG투자증권과 LG종금을 합병하고 LGCI와 LGEI 등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LG화학 LG전자 등을 분할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IMF 위기 이후 기업환경이 급변하면서 합병 분할 등 조직재편 방법이 구조조정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