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 강한 반등세에서 차츰 되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날 장 후반 급락흐름은 일단 차단돼 1,230원대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에서 소폭 반등하고 굿모닝 증권매각관련 역송금수요가 1억5,000만달러 가량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1,235원 이상에서의 네고물량 공급과 차익실현 등은 상승폭을 줄게 만들었다. 시장 수급에 따라 등락하고 있는 장세. 달러/엔 등의 추가 변수가 없는 한 수급에 따라 1,220원대 후반에서 1,230원대 중반까지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232.3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0.90원 높은 1,23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31∼1,232원을 오가다가 증권사 매각관련 역송금수요 등으로 9시 58분경 1,235.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대기매물벽에 가로막힌 환율은 차츰 거래범위를 낮춰 11시 44분경 1,231.50원까지 내려선 뒤 1,231원선 후반∼1,232원선 초반을 거닐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증권사 매각관련 역송금수요가 개장초 유입된 뒤 어느정도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털어냈다"며 "네고물량은 많지 않으나 어제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으로 물량은 충당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1,230원에 대한 경계감은 유효하기 때문에 오후에는 1,229∼1,234원 정도 박스권이 예상된다"며 "최근 장이 얇아 후반 들어 대규모 물량에 의해 등락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한 방향으로 급격히 기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업체 네고가 1,234∼1,235원에서 나와 시장이 무겁긴하나 1,230원 아래로는 좀 어려운 것 같다"며 "수급외 변수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오후에는 아래로는 1,228∼1,229원, 위로는 1,234원 정도에서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급등으로 124.34엔으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은 개장초 반락 흐름에서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으로 재반등했다. 달러/엔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정체된 가운데 낮 12시 현재 124.3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87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7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