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대표적 맥주 안주인 쥐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 OB 등 맥주업체의 판매량이 지난달 마지막주에 비해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부터 1주일간 3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쥐포세트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배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에 따르면 산지에서 직송된 50마리 들이 1㎏쥐포 세트는 지난달까지 하루평균 100개의 판매량을 보였으나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하루에 200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의 경우 한국대표팀의 평가전이 잇따라 열린 지난달에 전달인 4월 판매량의 배인 6천200개의 쥐포세트가 팔려나갔으며 이달 들어서는 벌써 5천개가 판매됐다. 옥션은 월드컵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이달 판매량이 지난달의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요에 대비, 8천-2만원대의 상품 30종을 갖춰놓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 쥐포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월드컵 붐 때문에 맥주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안주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시중가보다 대개 30% 낮은 가격을 매겼기 때문.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 중간유통비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훨씬 이득이라고 이들 업체는 설명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면서 짭잘한 쥐포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맛은 경험해본 사람만 알 것"이라며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