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해 온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4천5백60억원으로 4월의 4조2천4백79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꺾였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4월의 1조8백55억원에서 지난달에는 8천5백10억원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4월의 3천6백70억원에서 1천1백2억원으로 크게 둔화됐다. 이같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감소는 은행의 담보비율 축소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을 전후로 한 대출금리 오름세 등의 영향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증가폭 둔화가 이어지겠지만 8월 이후 성수기에 들어서면 다시 증가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