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응원도 해야하고, 호텔 손님도 안전하게 모셔야 하고...".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열린 10일 오후 13만여 붉은악마의 응원무대로 변했던 서울시청 앞에 위치한 서울프라자호텔이 14일의 한국-포르투갈 전을 앞두고 말못할 '고민'에 빠졌다. 일반 건물과는 달리 가장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할 호텔 로비가 한-미전 당일 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의 응원객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후 약 5시간 동안 100명에 가까운 호텔 직원들이 안전관리와 호텔안내에 동원되면서 기본적인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 호텔영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포르투갈 전 응원전도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최근의 혼란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호텔 직원들은 비상이 걸린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투숙객들에게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라진땀을 뺐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다시 한번 고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