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27원선으로 내려앉았다. 공급우위의 장세와 함께 달러/엔 환율의 반락을 반영하고 있다. 정부 개입 경계감이 일정부분 남아있으나 무역수지의 호조 지속 등 수급 상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단 1,220원을 방어했던 정부의 개입 레벨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경계감은 약간 희석돼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내린 1,227.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과 같은 1,23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하락세를 보이며 1,229원선을 한동안 배회했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낙폭 확대와 업체 네고물량 공급으로 레벨을 낮춰 10시 49분경 1,227.40원까지 내려선 뒤 1,227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으며 가만히 내버려두면 차츰 흘러내릴 장세"라며 "정부 방어 레벨인 1,220원까지는 아직 멀어서 경계감은 좀 누그러들었고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내려오면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이 물량을 흡수, 정부가 당분간 1,225∼1,235원 정도에서 묶어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은 큰 변동없이 1,225∼1,231원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최근 상승세를 연장, 124.69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4.57엔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이어졌으나 시장은 하향 압력을 넣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53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