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럽, 북미 등 주요 항로 운임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1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호주 항로를 운항하는 AADA(Asia Australia DiscussionAgreement) 회원 선사들은 다음달 1일부터 대만, 중국, 홍콩 등에서 호주로 운송되는 화물에 대해 TEU당 200달러씩 운임을 올리기로 했다. AADA에는 COSCO, MOL, NYK, 양밍, 현대상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시아-중동 항로 선사들은 이달부터 일본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 중동으로 가는 화물 운임을 TEU당 100달러 올렸다. 일본-중동 항로 화물은 이미 지난 4월초 TEU당 100달러 인상됐다. 이밖에 유럽 항로 운임도 다음달부터 TEU당 250달러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해운 시장인 아시아-북미 항로에서는 이미 이달부터 TEU당 225~300달러의 성수기 할증 요금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 수준은 9월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아시아-북미 항로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3% 증가했다"면서 "추수감사절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전항로 운임이 들썩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