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0원대에서 상승 출발한 뒤 소폭 밀리고 있다. 지난주 후반의 반등 장세가 연장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세를 강화하고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30원대를 회복한 영향이 전달됐다. 지난주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걸겠다는 정부와 외환당국의 강한 의지로 인해 하락 압력이 크게 완화된 가운데 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 여부가 이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하락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1,230원을 축으로 상하 운동하는 박스권 거래가 전망되는 장세.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축구경기가 오후에 예정돼 있어 거래는 크게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30원 오른 1,22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2.80원 높은 1,23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31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30원선을 거닐다가 달러/엔 소폭 반락으로 9시 50분경 1,229.30원까지 밀렸다. 시장 제반여건을 반영한 뒤 일단 업체 네고물량 등 수급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퍼져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엔을 따르고 있으며 달러/엔도 125엔대 언저리에서는 매물압박에 예상돼 오를만큼 오른 것 같다"며 "아래쪽으로 수출 회복과 관련해 정부 의지가 강한 반면 위에서는 업체 네고물량이 있어 상하로 제한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참가자들도 오후 들면 다른 곳으로 신경을 몰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1,220원대에서 계속 밀리면 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나 오늘 거래는 1,227∼1,233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4.60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뉴욕종가에서 상승세이나 개장초 124.83엔까지 올라선 뒤 소폭 되밀리고 있다. 지난주 말 달러/엔은 뉴욕 증시의 약세 지속에도 불구, 5월 실업률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임에 따라 124.38엔을 기록했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9억원, 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순매도로 전환되고 있으나 시장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