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지만 월드컵이 없었다면 한창 여름 옷가지를 마련할 시기다. 두타 밀리오레 프레야타운 메사 등 동대문과 남대문의 대형 패션몰들은 여름 신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알뜰 쇼핑객을 맞고 있다. 이들 패션몰의 장점은 비슷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보다 20~30% 싸게,운좋으면 절반 가격에도 구매할수 있다는 것.손님이 뜸한 낮 시간을 이용하면 여성용 면바지와 스커트 등을 2만~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여름철 필수품인 남녀 샌들도 3만원 정도면 족하다. 시간이 많다면 4곳을 모두 둘러보고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필수다. 밤에는 크고 작은 축제도 열린다. 월드컵 기간엔 대형 스크린으로 응원전을 벌이기도 해 쇼핑을 하면서 잠시나마 "붉은악마"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대대적인 경품행사까지 진행되고 있어 말 그대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두타=14일까지 "두타 8강 기원 경품 대박 대축제를 개최한다. 3만원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한뒤 즉석에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경품으로는 피버노바 축구공,피버노바 랑스 축구공,아디다스 월드컵 티셔츠 등 4만여개가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두타 정문 앞 피버파크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두타는 경품 축제와 함께 매일 오후 9시까지 붉은악마와 함께 하는 월드컵 응원퍼레이드 행사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전(10일)과 포르투갈전(14일)이 열리는 날엔 두타 광장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젼을 통해 축구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30일까지 LG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아디다스 티셔츠도 받을 수 있다. 밀리오레=월드컵 기간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 밀리오레는 즐기며 쇼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30일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3가지 행사가 번갈아 진행된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란 이름의 행사는 한국무용 사물놀이 탈춤 등과 같은 전통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일반시민들이 어우러지게 하는 축제.또 "지하철로 오세요"란 행사에선 명동역과 밀리오레 연결 통로에서 선착순 1천명에게 지하철 표를 증정할 계획이다. 여성고객을 대상으로한 틈새 마케팅도 있다. 30일까지 모든 여성 고객에게 10%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것으로 당일에만 사용할 수 있다. 프레야타운="코리아 파이팅! 골~인 페스티벌"을 14일까지 실시한다. 행사기간중 매일 선착순 1백명에게 콜라,생맥주 무료시음권,놀이기구인 다가디스코 30% 할인 탑승권을 제공한다. 2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중 16명을 추첨,지펠냉장고(1명) 29인치 완전평면TV(2명) 김치냉장고(3명) 휴대용CD플레이어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2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경품 외에 가정세제 선물세트도 받아갈 수 있다. 메사=특별한 할인 행사나 경품 행사는 없지만 야외에서 주방용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12일부터 4일간 메사 앞에서 찬합게이스류(2천원) 프라이팬 및 냄비(5천~1만원)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