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업체들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간판급 아이스크림 콘으로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04990]는 `월드콘' 바닐라맛과 커피맛, 피스타치오맛, 딸기맛 등 기존 네가지 제품 외에 이달 중 헤이즐럿 맛을 추가로 출시할예정이다. 지난 86년 출시된 월드콘은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장수제품으로, 롯데는 최근 월드컵 열기를 제품 판촉과 연결시키기 위해 월드컵 경기장을 배경으로 인기 연예인차태현씨를 등장시킨 방송광고를 방영 중이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 바닐라와 딸기, 초코, 피스타치오 등 네가지 제품 외에지난 4월 피칸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이 지난 70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콘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인기그룹 god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신세대를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빙그레[05180]는 지난해 선보인 `메타콘' 딸기&바닐라맛이 인기를 끌자 지난 연말 피스타치오&바닐라맛을 출시했으며, 이달 커피&쿠키맛을 선보여 모두 세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월드콘과 부라보콘으로 각각 350억원과 330억원의 연 매출을, 빙그레는 메타콘으로 300억원의 연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기존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리즈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 하고 있다"며 "아이스크림 콘은 업체를 대표하는단일제품으로 승부를 내는 것이 특징이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