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단이 월드컵 기간에 각국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 세계박람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해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 유인균 INI스틸 회장 등은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세계박람회 회원국 정부 주요 인사 40여명을 상대로 박람회 유치활동을 벌였다. 정몽구 회장은 월드컵 개막식을 계기로 ST키츠네비스의 덴질 더글러스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의 한국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또 하게 게인곱 나미비아 총리,코스루 차우더리 방글라데시 상무장관, 제레미 본라메 세이쉘 외무장관 등을 만나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세르지오 실바 두 아라말 브라질 개발상공부 장관, 피에르 촬스 도미니카연방 총리, 토미 레밍게소 팔라우 대통령 등과도 잇따라 접촉해 박람회 한국유치의 당위성과 준비현황 등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이들 외에도 10여개의 박람회 회원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 "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 대전엑스포 등 큰 행사를 치른 경험이 많고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췄다"며 오는 12월 열리는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정인 회장도 이 기간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 브라질 개발상공부 장관, 토고 법무장관 등을 만나 유치활동을 펼쳤다. 유인균 회장은 몽골 외교장관, 불가리아 국회 경제분과위원장, 캄보디아 상무장관,콜롬비아 경제개발 장관 등과 접촉하며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