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상품은 투자기간,자금규모 그리고 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얼마만큼의 투자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먼저 생각하고 가입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신탁상품은 정기예금 등 예금상품과는 달리 만기때 신탁수익에서 운용보수를 공제한다는 점도 숙지하는게 좋겠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신탁상품이 있으므로 가입에 앞서 장단점을 비교해볼 필요도 있다. 먼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 파생상품 채권 기타 유동성 자산에 운용하는 특정금전신탁이 있다. 투자 기간은 6개월부터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분리과세형도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신탁자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최저 수탁한도(약5천만원)를 정해 놓고 있다. 이 상품은 탄력적인 자산운용을 한 덕분에 지난 5월에만 2조1천억원 가량 수탁고가 늘어나는 등 투자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둘째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원한다면 채권형과 국공채형 투자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최근 채권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정기예금 수준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당분간 콜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될 가능성이 없고 채권금리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투자 가치가 있다. 본인의 자금운용 계획에 따라 단기 또는 장기 채권형 등을 선택해 투자하면 된다. 셋째 자금 유동성 때문에 신탁 상품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은 신추가금전신탁 가입을 생각해볼만 하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추가 수탁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인출도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입금 건별로 3개월이 경과하면 해지수수료 없이 실적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신탁기간이 실질적으로는 3개월인 단기 상품이라 볼 수 있다. 채권과 채권 관련 파생상품에 주로 운용한다. 넷째 추가금전신탁은 특정금전신탁처럼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한 펀드를 골라 가입할 수 있으며 중도해지와 추가입금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금액이 개별식인 경우 10만원 이상이라 목돈 마련으로도 고려해볼 만하다. 성장형(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50% 이내 운용) 안정형(대출 50%,채권 및 기타자산에 1백% 이내) 채권형 등의 펀드가 있다. 1인당 4천만원 범위(노인 장애인의 경우 6천만원까지)내에서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 다섯째 고객이 맡긴 신탁자산 중 주식에 60%이상,평균 80~90% 가량 운용하는 주식투자신탁도 있다. 주로 내재가치가 저평가된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고객들은 주식투자신탁을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 되겠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도움말:황창규 서울은행 재테크팀장 (02)3709-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