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관광객이 금강산 현지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있었으나 관광객이 현지에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현대아산 속초영업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설봉호 편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선 우일훈(70.경상북도 안동군)씨가 거동불편 증세를 보여 현지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나 숨져 현대 예인선을 통해 1일 새벽 3시50분께 고성군 거진항으로 후송됐다. 동서와 친구 등 일행 5명과 함께 금강산 관광에 나선 우씨는 31일 선상에서 점심식사 후 설사 증세를 보여 금강산에 도착한 후 현지의 현대측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우씨는 금강산에 도착한 후에도 여전히 몸이 안 좋아 현대측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으며 다른 일행이 목욕 등을 마치고 병원에 가 휠체어에 앉아 있던 우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손이 차가와 산소 호흡기 장착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유가족들은 "현지 의사소견에는 사인이 심장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돼 있으나 우씨는 심장관련 질환을 앓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관광출발 하루전에도 밭일을 나갈 정도로 건강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