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수출명 XG350)가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IIHS)가 실시한 저속 범퍼 충돌테스트에서 불량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IIHS에 따르면 최근 2002년형 중소형(midsze) 세단 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저속 충돌테스트에서 XG350은 시속 5마일의 속도로 4차례 충돌했을때 평균 839달러의 피해를 입어 '불량(poor)' 등급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특히 평평한 장애물에 정면을 충돌시켰을 때 피해액이 1천92달러로재규어 X타입(1천211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피해가 컸으며 기둥장애물에 대한 후방충돌 테스트서도 864달러의 비교적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9종 가운데 5종이 불량판정을 받았으며 `우수(good)'등급을 받은 차종은 하나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차종은 렉서스 ES300으로 네차례의 충돌에서 평균 458달러의 피해로 양호(acceptable)'판정을 받았으며 도요타의 캠리도 527달러로 같은 등급을 부여받았다. 반면 재규어의 X-타입은 평균피해액이 무려 1천693달러에 달해 가장 성적이 나빴으며 현대차 XG350을 비롯해 볼보 S60, 렉서스 IS300, 사브 9-5와 함께 불량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닛산의 알티마와 애큐라 TL은 각각 775달러와 654달러의 피해를 기록, '통과(marginal)' 등급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