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대출심사 방식이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다. 인터넷대출심사,화상대출심사에 이어 PDA(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한 "모바일 대출심사"도 등장했다. 저축은행은 그동안 대출모집인을 통해 영업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방문대출(현대스위스),화상대출(푸른),인터넷대출(한솔)등 특색있는 대출상품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축은행 이용자 입장에선 그만큼 편리하게 급전을 빌려쓸 수 있게 된 셈이다. 모바일 화상대출=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7일부터 모바일 화상대출을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 화상대출은 영업사원이 대출심사를 위해 들고 다니는 PDA에 웹 카메라를 부착해 대출심사에 이용하는 방식. 대출심사를 위해 고객을 방문한 영업사원이 고객의 대출신청서와 대출관련 서류를 촬영한 후 본사에 바로 전송함으로써 대출신청에서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을 한시간 이내로 단축한 게 특징이다. 현대스위스의 김헌식 기획과장은 "모바일 화상대출을 이용하면 빠른 대출이 가능하고 서류위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달들어 "체인지론퀵"이란 방문대출 상품도 내놨다. 고객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현대스위스 영업사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 대출서류 접수 및 심사를 해주고 있다. 대출한도는 2백만원,금리는 최고 연 60%다. 대출한도는 2백만원이며 원리금은 최장 3년동안 나눠갚을 수 있다. 현대스위스는 상품 다양화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연 14~28%의 대출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상품인 "알프스 론카드"도 내놨다. 대출금은 6월1일부터 전국 모든 ATM(현금입출금기)에서 알프스 론카드를 이용해 뽑아쓸수 있다. 대출금은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상환.인출할수 있다. 화상 대출=푸른저축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스카이 대전 큰빛 등 3개 저축은행과 공동으로 화상통신을 이용해 대출심사를 하는 "i뱅킹 대출"을 실시중이다. 이 상품의 대출금리는 연 56%이며 각각의 저축은행에서 최고 2백만원씩 8백만원까지 대출받을수 있다. i뱅킹은 푸른저축은행이 일본의 무인대출심사기를 모방해 만든 대출시스템. 고객이 대출모집업체의 영업점을 방문,무인대출기 앞에서 대출신청을 하면 화상통신기에 설치돼 있는 카메라와 지문인식기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 후 돈을 빌릴수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i뱅킹 점포수를 내달 말까지 1백50개,올해 말까지 3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 대출=한솔저축은행은 연리 18%에(보증보험료 4% 추가) 최고 1천만원까지 빌릴수 있는 인터넷전용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의 장점은 대출관련 서류나 방문없이 인터넷상에서 급전을 빠르게 조달할수 있는 점. 한솔저축은행은 지난 2월부터 이 상품을 취급,현재까지 총 1백3억원(잔고기준)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한솔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대출이 전체 개인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라며 "올해말까지 이 비중을 약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