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홈네트워크(Home Network) 시스템을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각) 세계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영국 런던 헤롯(Harrods)백화점에서 라종일 주영 대사와 알 파예드 헤롯백화점 사장 등 관계인사와 현지 언론,주요 딜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가전' 발표회를 가졌다. LG전자가 발표한 `인터넷 가전'은 인터넷 접속을 통해 가전제품끼리 네트워크로연결돼 원격제어, 정보활용, 모니터링 등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본격적인 홈네트워크용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선보인 인터넷 가전 제품군은 15인치 액정화면과 랜포트를 장착한 인터넷 디오스 냉장고, 인터넷 드럼세탁기, 인터넷 전자레인지, 60인치 PDP TV 등으로이중 하루 24시간 작동되는 냉장고를 홈서버(게이트웨이)로 삼아 나머지 제품들과연결,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작동하게 된다. 네트워크 연결방식은 일반 전력선으로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PLC(전력선 통신)이며 통신 프로토콜은 LG전자가 독자규격으로 자체 개발한 `LnCP', 운용 소프트웨어는 IOP가 각각 적용됐다. LG전자는 제품 출시에 이어 자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헤롯백화점 1층 쇼윈도우에서 `LG Window on the future'란제목의 이색 런칭 이벤트에 들어갔다. 이벤트는 20평 남짓한 쇼윈도우 공간에 부엌, 거실, 놀이방, 휴게실 등 4개 주거환경을 마련, 네티즌들이 뽑은 `인터넷 패밀리(Internet Family)' 4명이 20일부터25일까지 홈네트워크용 인터넷 가전제품을 이용하며 거주하는 행사다. 이들은 백화점 오픈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네티즌들이 명령하는 각종 과제를 인터넷 가전제품을 활용, 현장에서 해결해야 한다. 일례로 `아빠의 생일잔치상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아들과 딸은 냉장고에 붙은 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 조리법과 재료 정보를 다운로드 받은 뒤 재료는인터넷으로 인근 백화점에 주문, 배달받고 조리 역시 조리시간과 온도 등이 자동입력된 전자레인지에 맡기는 방식이다. LG전자가 데뷔무대로 헤롯백화점을 선택한 것은 영국 왕실전문 백화점이었던 배경을 근거로 최고급 명품만을 취급하는 세계최고 명성의 백화점이라는 점에서 자사의 고가 브랜드인 `프리미엄 브랜드 엘지(Premium Brand LG)' 이미지를 알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따라 LG전자가 출시한 인터넷 냉장고는 현지 판매중인 동급용량의 일반 양문형 냉장고보다 4배 이상 비싼 5천999파운드(1천200만원), 인터넷 드럼세탁기는 2배 비싼 999파운드(200만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 6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가전인 인터넷 디오스 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인터넷 세탁기(2000년 10월 출시), 인터넷 에어컨(작년 4월 ”), 인터넷 전자레인지(작년 5월 ”), 인터넷 냉장고 2차버전 제품(올해 3월 ”)을 내놓는등 홈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한 인터넷 제품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한편 LG전자는 인터넷 가전의 현지판매 강화를 위해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커리(Curry)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한편 헤롯백화점에 이어 셀프리지(Selfridge), 존루이스(John Lewis) 등 5개 대형백화점에 인터넷 가전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