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에 이어 수산물에도 브랜드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16일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현재 2백여개의 "브랜드 수산물"이 팔리고 있다. 대형 할인점과 TV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이 다양해진데다 소비자의 입맛도 고급화되면서 차별화된 고급수산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산물은 경북 안동지역의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지난 99년 시장에 나온 이 상품은 고등어 염장만을 40년동안 전문으로 해온 이동삼씨가 안동시 지정 관광상품으로 만든 것으로 연간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안동얼간제비도 남해에서 잡힌 고등어를 천일염에 절여 저온창고에서 2~3일간 숙성한 "안동얼간제비"를 출시하는 등 10여개 업체들이 브랜드 고등어를 판매중이다. 수협은 지난 3월말 자체 브랜드로 "제주옥돔"을 내놓았다. 농수산TV를 통해 선보인 이 상품은 출시 1개월여만에 월 1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이밖에 "법성포 황토굴비","통영참전복","붕장어 숯불구이" 등 올들어서도 한달 평균 10개 이상의 브랜드 수산물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브랜드 수산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품질인증제도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