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선 서울-군산 노선의 운항을 15일부터 중단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든 서울-군산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이 제출한 운항계획 변경신청을 13일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한편씩 서울과 군산을 오가던 항공편은 15일부터 폐지되며 군산공항은 제주-군산편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개통된 서해안고속도로로 서울-군산간 통행시간이 2시간30분으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9월 5천600여명이었던 월간 이용객이 지난 1월 1천800명으로 급감, 적자가 심화된데 따른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주 14회 운항하던 원주-부산간 노선의 폐지도 요청, 현재 심의중이다. 건교부와 대한항공은 노선 폐지를 결정하고도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노선을 없앤다는 지역주민들의 비난을 피하려는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