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구매고객 10명중 6명은 여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중 서울지역 5개 점포에서 남성복을 구매한 고객 3만483명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 61%인 1만8천674명이 여성이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셔츠나 넥타이 등 직접 입어보지 않고 구입하는 품목의 경우 전체 구매고객의 70.2%가 여자였다. 이처럼 남성복 매장에 여성고객이 많다보니 매장을 여성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남성복 '킨록2'는 인테리어 집기를 모두 오렌지색으로 통일해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했고 남성복 '어바우트'에서는 핑크색으로 매장을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 셔츠 매장에서 구매고객에게 장재영 장편소설 '남편'을 증정했더니 여성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왔다"면서 "남성복 매장에서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