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를 많이 처방할수록 자살률을 좀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컬럼비아대 정신의학 교수인 존 맨 박사는 12일 미국자살방지재단(AFSP)의 후원으로 열린 발표회에서 지난 95-98년중 프로작(Prozac) 같은 최신 항우울제의 처방율이 41% 정도 증가했고 이와 함께 자살률도 6%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맨 교수는 "자살한 사람들은 우울증과 유사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우울제 복용과 자살률 사이에는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맨 교수는 그러나 "항우울제 복용과 자살률의 상관관계 가능성은 아직 가설단계"라면서 "정확한 인관관계는 확실하게 규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트거스대의 심리학 부교수인 존 칼라팻도 "항우울제와 자살률간에 상호관계가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양자간의 인과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한다"며 "맨교수는 추측할 권리가 있지만 추측 이상의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5년 인구 10만명당 11.11명이 자살했으나 98년에는 10.43명으로 자살률이 감소했다. (뉴욕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