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志于道, 사지우도, 而恥惡衣惡食者, 이치악의악식자, 未足與義也. 미족여의야. -------------------------------------------------------------- 도에 뜻을 둔 선비가 나쁜 옷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 한다면 그런 사람과는 더불어 큰 일을 의논할 수 없다. -------------------------------------------------------------- '논어 이인(論語 異仁)'에 있는 말이다. 사람의 언동거지(言動渠止)나 얼굴 표정은 그가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무슨 일에 뜻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큰 일에 뜻을 둔 사람의 눈빛은 언제나 반짝이고,도를 닦는 사람의 표정은 언제나 해맑다. 큰일을 하려는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다. 또 지금까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행적을 거슬러 살펴 볼 때 그들이 무슨 옷을 입고 무엇을 먹으며 살았는지에 대하여 알려진 것이라곤 별로 없다. 다만 그들이 온 누리를 위하여,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얼마만큼 마음을 쓰고 얼마만한 업적을 남겼는가에 대한 평가가 전해질 뿐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