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과 경남.광주은행의 합병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은 "3개 은행에 대한 기능재편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합병을 위한 절차를 밟아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전광우(全光宇) 부회장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개 은행에 대한 통합방향은 원뱅크(One-Bank)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이며 지역특화은행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부회장은 또 "즉각적인 합병을 제시한 A.T커니사의 컨설팅 결과는 기본방향으로 그대로 실행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실행은 노사간 생산적인 협의를 통해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능재편에서 우려되는 인력감축 등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고 기능적으로 더 건강하고 경쟁력 있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이 주장하는 독자생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얘기가 안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하고 독립 법인격 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비용부담과 수익여부 등을 따져 협의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10일 우리금융 경영진 5명과 금융노조, 경남.광주은행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노사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