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0원선을 거닐고 있다. 오후 들어 환율 이동거리는 1.50원에 그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과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확대가 환율 오름폭의 축소를 도왔다. 주가 낙폭이 큰 점도 환율의 1,270원대 안착을 가로막고 있다. 기본적인 시장 분위기는 환율 하락쪽에 기운 가운데 오전중 공급된 물량이 추가 상승을 막고 있어 반락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7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80원 내린 1,280.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79.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28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 커버 수요 등으로 2시 13분경 1,281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몇 차례 추가 상승 시도가 여의치 않자 환율은 1,280원선 초반으로 되밀렸다. 아래쪽이 다소간 지지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네고물량보다는 결제수요가 약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22엔으로 오후 들어 반등폭을 다소 확대했다. 그러나 달러 약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는 상황.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4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시장 여건이 조금 악화되면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일어나 반등했으나 대기매물로 다시 물량을 덜어낼 것 같다"며 "1,280원 밑으로 레벨 경계감이 있으나 차츰 익숙해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