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모처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 함께 참석키로 하는 등 재계에 화합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전경련은 오는 9일 신라호텔에서 5월 회장단회의를 열고 회의 직후에는 이한동국무총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고 5일 밝혔다. 회장단회의에는 삼성 이회장, 현대차 정회장, SK 손길승회장 등 주요 대기업 회장들이 참석키로 했으며 아직 동참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LG 구본무회장까지 모일 경우 4대그룹 총수들이 몇년만에 처음으로 모두 참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10년 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인 이총리와 현대차 정회장이 참석하는 만큼 박람회 유치를 위한 재계의 협조와 지원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전경련은 현대차 정회장이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6월에는 LG 구회장이 회장단을 초청해 골프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그동안 전경련모임과 다소 소원했던 회장들이 잇따라 모임의 주요 역할을 하는데 고무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구회장과 정회장의 전경련 활동이 뜸해 상당한 부담이 됐는데두 회장이 잇따라 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석하는데다 삼성 이회장도 참석해 전경련에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