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 전문업체 해찬들(대표 오정근)이 국내 최대의 고추장 공장을 짓고 3일 가동에 들어간다. 해찬들은 1일 4백억원을 들여 충남 논산에 부지 3만5천평,일산 1백70톤,연산 4만5천톤 규모의 고추장 공장을 신설했으며 3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고추장 공장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며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에 맞춘 시스템으로 위생 측면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찬들은 논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이달말까지 전국 할인매장에서 고추장과 된장 샘플을 50만개 이상 나눠주는 한편 떡볶이 된장찌개 등 음식 테스트와 설문조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새 공장에 소비자들을 초청,자사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논산공장은 소비자 견학로와 DVD극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3% 늘어난 1천5백8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오정근 사장 인터뷰] "국내 장류업계도 이제 내부 경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김치가 세계 도처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사랑받듯 고추장도 세계적인 음식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노력하겠습니다." 오정근 해찬들 사장(42)은 "고추의 여러가지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히고 소스 맛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병행해 고추장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경쟁업체와도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찬들은 이미 홍삼고추장을 개발,일본에 수출하고 있고 서구인의 입맛에 맞는 "순한맛 비빔밥 양념장"도 개발중이다. 오 사장은 "앞으로 재래식 가정용 고급제품도 개발해 "전통 고수와 세계화"를 함께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