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산업이 서울시의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지정돼 집중 육성된다. 서울시는 인쇄업을 서울지역 특화품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을 통해 최근 '서울인쇄센터'를 설치, 이같은 계획 실천에 본격 돌입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인쇄문화 발전을 위한 축하행사도 가졌다. 현재 전국 인쇄업체 1만6천4백60여개 가운데 47%인 7천7백개가 서울시내에 있으며 이중 71%가 중구 일대에 밀집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제조업을 통틀어 볼 때 인쇄업은 전체의 11%를 차지해 의류업체(18%) 다음으로 비중이 높다. 서울시가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이번에 설립된 서울인쇄센터를 중심으로 인쇄업체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인쇄센터는 인쇄 관련 업체들에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업체들의 상품과 기술을 사고팔 수 있는 전자상거래망을 만들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산.학.연.관 컨소시엄을 구성, 협업체계를 다지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과 손잡고 인쇄산업 분야 디자인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인쇄업체들이 몰려 있는 서울 중구 쌍림동 일대를 '인쇄문화거리'로 지정해 입주업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해외에 한국 인쇄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이번 월드컵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금속활자를 선보이고 한국 인쇄산업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고수곤 이사장은 "한국은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인쇄산업 선진국이지만 최근에는 그런 명성이 많이 퇴색된 게 사실"이라며 "이번 서울인쇄센터 건립을 계기로 인쇄산업이 부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