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29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이름을 '우리은행(영문명 Woori Bank)'으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변경된 이름은 5월20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의 인터넷 도메인 명칭도 www.hanvitbank.co.kr에서 www.wooribank.com으로 변경된다. 한빛은행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상장에 맞춰 그룹 전체의 이미지통합(CIP) 차원에서 은행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5월20일 'CI 선포식'을 가진 뒤 오는 7월말까지 전국 7백여개 점포의 간판을 새롭게 교체키로 했다. 한빛은행은 은행이름 변경과 관련, 4백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간판교체비로 2백억원, 광고비로 1백억여원이 책정됐다. 또 국제.외환 업무와 담보권 변경 등에 1백억여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그동안 은행이름 변경을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을 빚었다. '우리은행'이라는 이름은 보통명사적 성격이 강해 특정은행이 사용할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또 우리기술투자금융 우리캐피탈 등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금융기관과의 마찰 가능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빛은행은 그러나 지난 1999년 8월31일자로 '우리은행'에 대해 상표권 등록을 해놓은 바 있어 이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됐다. 영문표기도 문제였다. 'Woori Bank'가 외국인에게 걱정이란 뜻의 'worry'로 읽힐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한때 'URI Bank'가 대안으로 검토됐으나 미국의 지역은행이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데다 설문조사 결과 Woori에 대한 외국인의 거부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원안대로 결정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