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부문 매각 여부를 승인할 하이닉스반도체[00660]의 이사회가 30일 오전 9시께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양해각서(MOU) 규정에 따라 채권단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양해각서(MOU)동의여부와 함께 잔존법인 생존을 담보할 재무구조 개선안의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9일 "오늘 오후로 예정된 채권단 회의와는 별도로 30일 오전중 이사회를 소집키로 했다"며 "MOU와 재무구조 개선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MOU와 재무구조개선안이 통과되고 이사회가 이를승인할 경우 MOU 효력은 즉시 발생하지만 이사회가 승인을 거부하면 MOU는 효력을잃게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이사회는 전체 이사진(10명)중 사내이사가 박종섭 대표이사 사장과 박상호 사장, 전인백 부사장 등 단 3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70%에 달한다. 사외이사는 금융계 출신인 이용성(전 은행감독원장).우의제(전 외환은행장 직무대행)씨, 학계 인사인 강철희(고려대 교수).전용욱(중앙대 교수)씨, 법조계 인사인우창록(율촌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기업인으로 제임스 거지(James Guzy.미국인텔 이사회 이사).손영권(오크 테크놀로지 사장)씨가 등재돼 있다. 현재 하이닉스 이사회 멤버들은 대체로 MOU 내용과 채권단이 제시한 재무구조개선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승인 여부를 장담하기어려워 보인다. 특히 재무구조 개선안의 경우 매각이후 남게되는 회사의 생존능력을 보장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높은데다, 직원 대다수와 소액주주들이 매각에 강력 반발하고있어 이사회가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MOU와 재무구조개선안은 사안의 비중상, 전체 이사진(10명)중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회장 오필근)는 지난주말 이사진에게 서한을 보내 "하이닉스 매각조건은 일일이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불리하고굴욕적인 조건이며 매각후 잔존법인의 생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집어던지듯 허겁지겁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매각에 반대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채권단 전체회의에 앞서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