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 내부의 때를 닦아주는 연료첨가제(엔진세척제)가 인기다. 건강한 사람도 혈액 흐름이 제대로 안돼 신체 각 부분에 산소공급을 못하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동맥경화는 혈관 내에 쌓인 노폐물로 혈액순환이 안돼 발생하는 병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록 연료 찌꺼기(카본)가 엔진의 주요 기관에 쌓여 정상적인 엔진 작동을 방해한다. 특히 자동차 엔진은 대부분 전자식 장치여서 연료 찌꺼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엔진 내부의 카본 때를 없애는데는 엔진세척제가 효과적이다. 엔진의 때와 증세=자동차 연료에는 연료 이외에도 불순물이 포함돼 있다. 필터가 엔진에 들어오는 공기를 걸러주지만 미세한 먼지에는 역부족이다. 불순물은 연료의 완전 연소를 방해한다. 연소 후에도 수분이나 이산화탄소가 아닌 다른 물질로 남아 엔진 내부에 쌓인다. 가장 큰 원인은 연료가 1백% 완전 연소 안된다는 점이다. 이는 차량이 노후할 수록 심해진다. 연소가 덜된 탄화수소 등이 엔진내부의 연료분사기관,공기유입기관,연소기관 등에 퇴적하게 된다. 카본 때가 엔진내부에 끼게 되면 자동차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언덕 길을 올라갈 때 차에 힘이 없거나 엔진소음이 심하고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 배기가스 색이 이상할 경우에도 엔진 때를 의심해야 한다. 치료 방법=자동차 성능을 오랫동안 새차처럼 유지하기 위해 엔진 오일,부동액 등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것처럼 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찌꺼기를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연료 찌꺼기 제거방법으로는 엔진을 분해,인젝터 밸브 연소실 등에 쌓여있는 퇴적물을 기계적으로 세정해 주는 방법(일명 보링)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이런 불편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연료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또 다른 방법이 연료 첨가제(엔진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5천 마다 연료를 넣을 때 같이 넣어주면 된다. 엔진세척제=엔진세척제의 연간 시장규모는 5백억원대에 이른다. 불스원의 "불스원샷"과 중외산업의 "엔팍"이 대표적이다. 불스원샷은 7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불스원샷은 97년 처음 출시된 이듬해인 98년 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99년에는 1백10억원,지난해 3백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4백억원이다. 불스원샷은 자동차의 연료계통인 인젝터 흡기밸브 자동차 성능저하의 원인이 되는 연소실 내부의 카본 때를 말끔히 세척한다. 출력증강 연료절감 소음감소 매연감소의 효과가 있다. 중외산업은 10년전 개발한 "레덱스"의 기술과 경험으로 최근 신개념 엔진 세정제인 "엔팍"을 출시했다. 엔팍은 연료의 찌꺼기 뿐만아니라 수분까지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엔팍은 또 연료탱크내 수분도 제거한다. 연료 탱크의 수분은 연료의 보관 및 저장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내외부의 온도 편차가 클수록 많이 생성된다. 수분은 연료 탱크의 부식을 초래하며 엔진의 고장 원인이 될 수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